설악산(雪嶽山)은 강원도 강릉시,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1,708미터의 산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추석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1] 한국 전쟁 전까지만 해도 이 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에 속했으나 한국 전쟁 이후에는 대한민국 영토가 되었다.
산의 지리와 동식물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71호로[2], 1970년 3월 24일에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3] 1982년 8월에는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설악산은 크게 내설악과, 외설악, 그리고 남부설악으로 구분짓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편의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을 내설악이라 하고, 동편으로 바라 보이는 바다에 연해있는 속초시에 속하는 지역을 외설악이라 하며, 남편의 양양지역을 남부설악이라고 하는 것이다.
내설악은 수렴동계곡, 백담계곡,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 12선녀탕, 대승폭포, 용아장성 등의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이름이 높아 절경을 자랑하며, 외설악은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의 기암절벽과 폭포가 아름답고 접근이 쉬워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최근에는 대청봉으로 오르기 쉬운 한계령이나 오색지역의 남부설악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한계령에서 오르는 길은 계곡이 발달한 설악산에서는 드물게 긴 능선이 이어지는 서북주릉의 일부를 지날 수 있다.
설악산 일원의 생물상은 기후와 특성에 따라 내설악과 외설악이 각기 다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내설악은 내륙성 기후로 완만한 경사와 두터운 토양층으로 이뤄져 숲이 무성하고 동물의 서식이 풍부한 반면 외설악은 해양성 기후로 지세가 급경사를 이루고 탐방객의 발길이 잦아 동물의 서식이 적은 편이다. 산양이나 반달가슴곰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하여 희귀동식물이 서식한다.
등산길[편집]
외설악[편집]
- 천불동계곡 코스 : 설악동-(3.0 킬로미터)-비선대-(3.0 킬로미터)-양폭 대피소-(2.0 킬로미터)희운각 대피소-(1.3 킬로미터)-소청봉-(1.2 킬로미터)-대청봉
속초시에서 접근성이 좋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등산로이다. 설악동에서 비선대까지는 약 3.0 킬로미터 정도로 2.5 킬로미터 정도까지는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어 한시간 정도면 지날 수 있다. 비선대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편의 가파른 길이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이고 철조망으로 된 문을 지나 왼편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바로 천불동계곡이다.
천불동계곡은 비선대에서 양폭 대피소 위쪽의 계곡이 시작되는 구간까지를 말하는데, 비선대에서 양폭 대피소까지는 3.0 킬로미터이고 양폭 대피소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는 2.0 킬로미터 정도 된다.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면 불상과도 같은 기암괴석이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다. 귀면암을 지나 양폭에 이르는 길은 수려한데다가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평평한 편이어서 비교적 오르기 쉬운 편이다. 양폭 대피소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진 철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폭포가 보이는데 그 아래의 소는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푸른 빛을 띠고 있다. 양폭을 지나서 천불동계곡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이르면 경사가 가파르게 이어지기 시작한다. 길은 돌로 만들어진 계단으로 되어 있다.
돌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오른편으로는 다가서기 두려울 정도로 높이 솟아오른 능선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설악중진설악이라 불리는 공룡능선이다. 왼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100 미터 정도 걸어가면 산장이 나오는데 그곳이 희운각 대피소이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가야동계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깊은 산중에 있는 대피소인만큼 물도 아주 차서 깊은 산중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는 2.5 킬로미터 정도인데, 거기서부터 소청봉까지 1.3 킬로미터 정도만 급경사길을 오르고 나면 소청봉에서 대청봉까지는 비교적 손쉽게 갈 수가 있다.
희운각대피소 오른쪽으로 난 철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소청봉으로 오르게 된다. 소청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는 급하지만 공룡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므로 쉬엄쉬엄 올라가며 뒤를 돌아다보면 힘든 것도 잊을 수 있다.
소청봉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멀리 금강산이 바라보인다고 하며, 남쪽으로는 중청봉과 대청봉이 연이어 솟아 있다. 현재 중청봉에는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어 오를 수 없으며 중청봉의 동쪽사면을 따라 돌아가야 한다. 중청봉을 지나면 설악 대피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피소를 지나면 대청봉에 오를 수 있다.

이 부분의 본문은
공룡능선입니다.
공룡능선은 속초시와 인제시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으로 설악산을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구분할 때 그 경계가 되기도 한다. 공룡능선을 따라 오르면 동쪽으로는 권금성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용아장성을 조망할 수 있어 설악산 내에서 가장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공룡능선을 ‘설악 중 진설악’이라고 이르기도 한다.
공룡능선은 설악동과 백담사쪽에서 오를 수 있는데, 이 둘을 연결하는 마등령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공룡능선이다.
설악동에서 비선대까지 간 다음, 비선대에 있는 구름다리를 지나 오른편(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등령으로 오를 수 있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금강굴이 보이며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그곳이 마등령인데,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는 약 3.5 킬로미터로 대략 세 시간 정도가 걸리는 비교적 가파른 길이다. 마등령까지 오르는 길에는 왼쪽으로 공룡능선이 바라볼 수 있으며 마등령에 가까이 다가가면 공룡능선의 대표적 지릉이라 할 수 있는 천화대가 보인다.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에는 샘터가 하나 있는데 공룡능선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물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여기서 물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갈수기에는 물이 끊길 우려도 있으므로 오르는 길에 내려오는 사람에게 물이 나오고 있는지를 물어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등령고개에 오르면 북쪽으로 저항령, 활철봉,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북주릉으로 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현재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마등령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약 0.2 킬로미터 정도 내려가면 마등령쉼터라 불리는 너른 공터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외설악의 경치가 빼어나며 천불동계곡과 화채릉을 두루 둘러 볼 수 있다.
마등령쉼터의 삼거리에서 남서쪽으로 난 길은 오세암을 지나 백담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며, 남동쪽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공룡능선을 지나 희운각으로 이어지는 5.1 킬로미터의 능선길이다. 마등령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0.5 킬로미터 정도 오르면 나한봉(해발 1,250미터)에 이르는데 여기서 남서쪽을 바라보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공룡의 어금니와 비슷하다는 용아장성이 보인다.
나한봉에서 길은 왼쪽으로 나 있고 작은 암봉을 넘어 40분쯤 가면 1275m봉 오르기 전의 안부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동쪽)으로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남서쪽)으로는 가야동계곡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지계곡을 따라 가야동계곡 쪽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물을 구할 수 있는데 안내표지판이 없기 때문에 초행자일 경우 찾기 어려우며, 따라서 반드시 공룡능선상에서는 물을 구할 수 없을 거라는 예상 하에 물을 준비해 가야 한다.
샘터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면 바로 1275봉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아주 가파른 경사로 이어져 있다. 1275m봉은 공룡릉의 한가운데에 있는 봉우리로서 공룡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마등령까지는 2 킬로미터, 그리고 희운각까지는 3.1 킬로미터이다.
1275m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른 곳이다. 급경사지대를 내려서면 길은 왼쪽으로 이어진다. 1275m봉을 지나 나오는 첫 번째 암봉(노인봉, 1,120미터)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암릉이 천화대(天花臺)이다. 천화대는 20여 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데,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과 잦은바위골을 가르며 비선대부근까지 흘러내린 이 바위 능선에는 석주길,염라길,흑범길 등의 유명한 암릉코스가 있다. 천화대(天花臺)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 만큼 수려하다.
1275m봉을 지나면 또 하나의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온다. 돌사태가 난 곳으로서 급경사 바위사면 내리막길을 내려서다가 다 내려서지 말고 중간에서 왼쪽으로 트래버스하여 올라서야한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능선길이다. 왼쪽으로는 외설악이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가야동계곡과 용아릉이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는 서북릉이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대청봉과 중청봉이 보이며 곧 1184m봉에 닿는다. 1184m봉에서 뒤를 돌아보면 1275m봉의 모습이 아주 빼어나며, 내,외설악의 전망을 살피기 아주 좋은 곳이다.
1184m봉을 내려서면 계곡 쪽으로 계속 이어진 길을 따르지 말고 암벽지대가 끝나는 곳에서 표지리본이 나무에 여러 개 달린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야한다. 계속 내려서면 가야동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1184m봉을 지나 숲속의 능선 우측으로 길을 따라가면 신선암(1210 미터)에 닿게 된다. 신선암의 전망대라 할 신선대에서는 대청봉(1708m)과 희운각대피소, 죽음의 계곡이 잘 보인다. 신선대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 무너미고개에 닿는다. 무너미고개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가야동계곡으로 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직진하면 10분 정도 거리에 희운각대피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