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 도착 첫날

26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과룰류스 공항에 도착하였다.  도착할때 즈음 내 몸 상태는 거의 최악이었다. 어지럽고 힘이 없고 의욕도 상실한 상태였다. 희안하게도 내가 그러니까 아내는 다시 살아난 것 같았다. 오랫만에 보는 비가 기분은 상쾌하게 해 주었다.

공항의 모습은 썩 나쁘지 않았지만 공항 밖 풍경은 예상외였다. 공항 유리창 너머로 어느 빈민가를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오래된 건물이 즐비했다. 게다가 건물마다 낙서가 가득해서 더욱 산만해보였다.

도심으로 가는 길은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해서 거의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상파울루 시내로 들어섰지만 주변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고 심지어 노숙자의 거리까지 보였다. 날이 따뜻해서일까, 아예 천막을 쳐 놓고 살고 있었다. 노숙자거리@상파울루

또 어떤 거리에는 노숙자들끼리 대화 쉼터를 만들었고, 천막까지 쳐놓았다. 초라하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다.

노숙자대화방@상파울루

 

9시에 출발해서 11시반이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철창살문으로 닫혀있었고, 경호원이 지키고 있었다. 숙소에 들어와서야 안심이 되는듯 했다. 짐을 부랴부랴 정리한뒤 일단 급하게 환전을 하러 갔다. 구글 지도에서 cambio 를 찾아갔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내가 찾던 환전상이 아니었다. 또한 더 놀란건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단순한 one, two, three 도 안통한다. 전!혀! 포르투갈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4개월간의 생활이 우울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해야한다.

전망@상파울루지사

환전을 한 뒤에 얼른 지점에 잠깐 들렀다. 기분좋은 소식은 9월 7일이 브라질의 휴일이어서 쉰다는 것이다.

6시 쯤 집에 와서 밥 먹으니 너무 피곤하다. 일단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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