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nium 웹 처리 자동화

웹 화면 처리 자동화는 오래된 숙제였다.  웹사이트 유지보수를 담당하던 2009년? 시절, 공통모듈을 수정했을때 이 기능이 모두 잘 동작하는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번 힘들게 테스트를 반복해야했다.  당시에는 TDD에 심취해있어서, 사이트의 주요페이지에 대한 테스트를 매일 배치로 수행하고, 그 결과를 리포트해주는 화면을 꾸며보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툴이 없었다. ruby진영의 watir를 가장 먼저 알게 되었고, selenium 도 사용해보고나서 감동이었지만…당시 운영하던 사이트는 IE기반의 ActiveX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사이트였고, 브라우저 시장도 IE가 꽉 잡고 있었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윗분들에게 설명을 했지만, 금융IT회사였기 때문에 IT에 대한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요즘은 웹표준화라고 해서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브라우저호환성을 지원하고 있다. 어떤 기회로 브라우저를 이용한 배치 프로그램을 작성하려다가, selenium을 찾아보게 되었다. 오랫만에 봤는데… 생각보다 대단하다. chomedriver로 충분할것 같고 headless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python binding을 이용하면 코딩도 엄청 간단하다. 좀 까다로운 file upload를 수행하려니, 사이트 소스를 좀 디버깅해봐야 할 일이 있었지만 너무나 간단하다.

 

 

독감

12월 14일 규민이가 열이 많이 난다.
집에 상비해놓은 해열제를 먹이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식혀준다. 열이 많이 나지만, 규민이는 일상적으로 놀고 일상적으로 돌아다닌다.

12월 15일 여전히 열이 많이 난다. 오후 2시 즈음에 집 앞에 있는 소아과에 들렀다. 소아과는 많은 아기와 보호자들로 북적거린다. 마감이 되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많이 아프다고 부탁하여 겨우 진료를 받았다. 독감이 의심되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한다. 주는 약으로 주말을 지켜보며, 월요일에 독감 검사를 해보자고 한다.
집에 돌아왔고, 해열제를 먹이고, 냉찜질을 해주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 체온은 38.5도를 넘어 39도에 이르자… 규민이 눈동자에 초점이 없어진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흥분하기 시작했고, 응급실에 가자고 했다. 나도 뒤늦게 그 말에 동의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가서 독감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독감임이 확인되자 병원에서는 전염을 걱정하며 빨리 집에 가란다. 이해는 가지만 야속했다. 처방해준 좀더 강력한 해열제를 먹으니 열도 내렸다.

12월 15일~21일 약을 먹이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억지로 입을 벌리고 약을 흘려넣는다. 규민이에겐 처음으로 느껴보는 큰 고통일 것 같다. 난 먹어보지 않았지만, 독감 약을 먹는 것이 힘들다고 하더라. 구역질이나 어지러움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독감약은 무조건 5일간 먹여야 한다고 했다. 힘들지만 하루하루 겨우 지나갔다.
어머니께서 와주셔서 규민이 간병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속이 뒤집어질만큼 깊은 기침을 연신 해대고, 기관지가 아픈지 우는 아이를 보니 안쓰러웠다. 가래도 밷을줄 몰라서 기침이 더 심하다.

12월 22일~25일 거의다 나은것 같다. 마지막 독감 끝줄인 것이 느껴진다. 정말 고생 많았다. ㅠ.ㅠ